ⓒ 이동훈 기자 |
'시'의 이창동 감독이 80살의 윤정희(66)와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에서 열린 '시' 칸 수상 기자회견에서 윤정희와 다시 작업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 "윤 선생님과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의 인력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며 "영화는 제가 어떤 의도를 가진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희 선생님이 80, 90살이 됐을 때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정희는 "너무나 고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정희는 "제 꿈이 90살까지 영화배우를 하는 것이다. 80살 90살의 제 모습을 생각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에요"라고 응수했다.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윤정희 분)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다.
한편 영화 '시'는 지난 23일 폐막한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