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왼쪽, 화면캡처=MBC)와 문근영(사진제공=KBS) |
'국민 여동생들'이 같은 날 TV에서 그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피겨퀸이자 대표 국민여동생 중 한 명으로 통하는 김연아는 26일 MBC '황금어장'에 4년만의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란 선물을 안겨줬다. 원조 국민 여동생인 연기자 문근영도 이날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언니'의 상승세를 앞장서서 이끌었다.
27일 시청률 조사 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방송된 '황금어장'은 21.7%(이하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황금어장'이 지난 2006년 7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 나타낸 가장 높은 시청률이자,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것이다. 이전까지 '황금어장'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2월 10일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팀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때의 19.4%였다.
'황금어장'의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에는,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김연아가 '무릎팍도사' 코너에 게스트로 나선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연아는 이날 '무릎팍도사'에서 세계 최고의 피겨 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고난과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뒤의 감동적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전하며 눈물도 보였다.
'황금어장'은 오는 6월 3일 '무릎팍도사-김연아 2편'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울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근영 서우 천정명 택연 주연의 '신데렐라 언니'도 이날 20.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금까지 17회를 방송한 '신데렐라 언니'가 기록한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물론 '신데렐라 언니'는 이날 첫 방송된 동시간대 경쟁작인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주연의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나쁜 남자'(11.7%)도 가볍게 제치고 수목극 1위를 질주했다.
'신데렐라 언니'의 수목극 정상 비행에는 한층 성숙된 문근영의 연기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26일 밤은 두 국민 여동생의 TV에서의 선전이 새삼 눈길을 끄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