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세미나에 참석한 치휘양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아미국영화제 디렉터, 김경현 캘리포니아대 교수, 스캇 폰다스 평론가, 참전용사 존 R.스티븐스, 다니엘 C. 스나이더 아태연구소 디렉터, 이재한 감독, 권상우, 통역들<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은 영화 '포화속 으로'(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 대학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오후 스탠포드 대학 내 커벌리 오디토리움에서 '포화속으로'의 시사회가 열렸다. 세계적인 권위의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시사회는 연구자와 평 론가, 한국전쟁 참전 용사, 스탠포드대 일반 학생 등 400 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배우 권상우와 이재한 감독, 제작자 정태원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8월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은 작품. 실감나는 전쟁 장면과 학도병들에 대한 절절 한 묘사에 객석에서는 내내 탄식과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
이어진 세미나의 열기도 뜨거웠다. 패널들은 영화의 사실 적인 묘사, 역사적인 사건 언급 등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패널들의 토론이 끝난 뒤에도 학생 등 10여명이 연이어 질문을 하며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이번 스탠포드 시사회에 왔다가 조교로 복무하던 시절 가르쳤던 훈련병을 배우 대 스탠포드대 박사과정 학생으로 만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화속으로'의 미국 시사회는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한국문제에 대한 권위를 자랑하는 아태연구소는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갖고 시사회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에서 첫 공개되기 전 미국에서 먼저 관객을 만나 더욱 눈길을 모았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도전 가능성도 함께 점쳐졌다. 정태원 대표는 "기회가 된다면 '포화속으로'로 아직까지 한국 영화가 후보에조차 한 번도 오른 적 없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