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은 29일 낮 12시 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세 살 연상의 외교관 김모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 김모씨는 2003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재사로, 현재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통역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7년간의 교제 끝에 이날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식은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의 주례와 신랑 측 친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축가는 남성 중창단과 김유미가 불렀다. 부케는 두 사람을 소개시켜 준 가까운 지인이 받았다.
이날 하객으로는 연예인 봉사 모임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김원희 정준호 안재욱 김유미 등 멤버들을 포함, 손현주 최정윤 유선 등 동료 연기자 등이 참석했다.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박선영은 "드라마에서 많이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이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다"며 "막상 제 웨딩드레스를 고르니까 신경도 많이 쓰게 되고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신랑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혼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어딘가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은 신랑에 대해 "7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며 "소탈하고 털털하며 매사에 똑 부러지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처음 봤을 때 이 사람하고 결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오랜 연애기간에도 한결같이 나를 위하는 사람"이라며 신랑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선영은 자녀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랑이 처음에는 둘이만 행복하게 살자더니 연애 중반에는 하나는 낳아야한다고, 결혼 직전에는 둘은 낳아야겠다고 했다"라며 "결혼하고 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트렌드가 속도위반이라던데 저희는 그렇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선영은 신랑에게 "오빠, 지난 시간동안 그리고 오늘까지 한결같이 사랑해 주고 앞으로 함께할 미래를 꿈꿔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행복하게 잘살자. 사랑해"라며 애정 어린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박선영은 지난 1996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타며 화려하게 데뷔, 그 간 '101번째 프러포즈' '겨울새' '솔약국집 아들들'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