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TV기상도..KBS 우세 vs MBC 약진 vs SBS 월드컵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5.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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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수상한 삼형제', '무한도전',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기자회견'(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천안함 사태도 가고, 39일 간의 MBC 파업도 멈췄다. 8주 만에 MBC '무한도전'이 방송되고, KBS2TV '신데렐라 언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된다. 다가오는 6월, 지상파 3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 6월의 TV 날씨를 전망해봤다.


◆ KBS 예능도 드라마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지난 2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이하 동일)에 따르면 주간시청률 5위 안에 KBS가 3개를 차지했다. 1위는 주말 연속극 '수상한삼형제', 2위는 주말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2일', 5위는 일일연속극 '바람 불어 좋은 날'이다.

KBS는 이밖에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수목드라마에서 1위 자리를 지켜 온 '신데렐라 언니'와 KBS2TV '개그콘서트'까지 더하면 지상파 3사 중에 가장 선전하고 있다.


이 같은 KBS의 우세는 6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KBS가 약진하고 있는 부문인 드라마 계통은 시즌을 잘 타지 않는 충성도 높은 시청 층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크다. 또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팀이 남아공 월드컵 행을 확정, SBS 독점 중계 탓에 월드컵을 중계하지 못할지라도 월드컵 특수를 예능으로 풀어본다는 전략이 기대를 품게 만들기 때문이다.

◆ MBC '동이'의 선전.. 돌아온 MBC 예능의 부활!

파업 중이었던 MBC는 '동이'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이'의 힘은 컸다. 전체 시청률 3위이자, 월화드라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동이', 본격적인 궁중 내 암투가 그려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당분간 '동이'의 인기는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17일부터 재개한 MBC 예능 프로그램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시작으로 '황금어장', '무한도전', '세바퀴' 등이 모두 동시간대 1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예능의 부활을 알렸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무려 1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주보다 2배 이상 시청률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 26일 방송된 '황금어장-김연아 편'은 무려 21.7%의 시청률을 기록, 2006년 7월 첫 방송 이후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무한도전'과 '세 바퀴' 역시 토요 예능 프로그램 순위 1,2위를 차지하며 선전 중이다.

이 같은 기세는 6월에도 이어질 전망. MBC 측은 그동안 묵혀놨던 예능 에피소드들을 대거 풀 것을 예고, '무한도전' 역시 4대 장기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나며 '예능 바이블'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 SBS 월드컵 단독 중계, 약일까? 독일까?

SBS는 KBS와 MBC에 비해 눈에 띄는 대박 프로그램은 없다. 그나마 주말 저녁 9시대 방송하는 '이웃집 웬수'와 김수현 작가가 동성애를 새롭게 조명한 '인생은 아름다워', 예능 프로그램 중에는 SBS '강심장'이 유일하다.

30%대의 시청률을 상회하며 주간 시청률 1위를 고수해 온 '패밀리가 떴다'의 몰락은 오래 전 일이고, 멤버 교체의 교체를 거듭했으나 '골드미스가 간다'는 폐지키로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SBS의 단 하나의 '희망'은 월드컵 단독 중계다. SBS측은 지난 25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 중계한다고 공식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드컵 단독 중계가 과연 득만 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내보이고 있다.

우선 남아공과 한국의 시차는 7시간 차로, 대부분 축구 경기 중계가 오후 8시 30분과 오후 11시 그리고 오전 3시 30분에 집중된다. 결국 평일 오후 9시와 10시대 방송되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들의 대거 결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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