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美블록버스터 대신 3D 애니와 정면승부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05.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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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슈렉 포에버', '토이스토리3'의 포스터>


매년 극장가 문을 두드리던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가 실종됐다. 제2, 제3의 '트랜스포머'나 '캐리비안의 해적'이 될 묵직한 작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덕분에 한국영화는 블록버스터 대신 3D 애니메이션과 한 판 붙게 됐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렷다. 한국영화가 넘어야 할 블록버스터 3D 애니메이션을 들여다보자.

3D 영상기술의 교과서가 되어라 '드래곤 길들이기'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는 '아바타' 이후 봇물처럼 쏟아진 3D 영화들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바이킹족 족장의 아들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우정을 그린 스토리 라인은 다소 전형적이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관계를 통해 진부함을 넘어섰다. 특히 화려한 전투신과 실감나는 비행 장면은 관객들에게 더 할 수 없는 시각적 쾌감을 제공한다.

인텔과 드림웍스가 합작해서 개발한 '인트루(InTru) 3D 기법'을 활용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2D로 제작되었다가 3D로 전환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타이탄' 등과는 차별화된 입체감을 선보이며 바이킹과 드래곤의 신나는 모험을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5월 20일에 개봉해 140만 관객들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 앞잡이' 이수근이 더빙에 가세한 '슈렉 포에버'

진흙투성이의 괴물 '슈렉'도 3D로 된 마지막 시리즈, '슈렉 포에버'로 돌아온다.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슈렉 포에버'는 전작들의 성공을 토대로 관객 동원에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섰다. '슈렉' 및 '피오나 공주' 등 작품 내 캐릭터들의 개성과 상품성은 익히 검증이 되었으며,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슈렉 포에버'는 한국어 더빙에 있어 기존의 전문 성우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기 개그맨 이수근을 참여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운 악당 럼펠 역을 맡은 이수근은 '1박 2일'에서 선보인 '국민 앞잡이' 캐릭터의 특성을 십분 발휘해 '슈렉 포에버'에서도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1일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슈렉 포에버'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7월 1일 국내 개봉 예정.

7.1 채널 사운드에 레고 블록까지 가세 '토이스토리3'

무려 11년 만에 돌아오는 '토이스토리3'도 빼놓을 수 없다. '토이스토리3' 역시 '슈렉'과 마찬가지로 우디, 버즈 등 개성있는 캐릭터로 사랑받아왔으며, 팬들의 지지와 기대를 동시에 얻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토이스토리3'는 대세인 3D 영상뿐 아니라 영화 최초로 돌비 서라운드 7.1채널 음향기술을 적용했다. 7.1채널 음향기술은 5.1채널에 방향감까지 더해 보다 실제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다.

덴마크 블록 장난감 '레고'와의 합작도 눈에 띈다. '토이스토리3'의 예고편에는 '레고'가 비중 있게 등장하며, '레고' 측도 '토이스토리' 제품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스크린 안팎의 아이들을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토이스토리3'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토로'가 깜짝 출연한다. '토이스토리3'의 연출을 맡은 리 운크리치 감독이 지난 5월 25일 일본에서 열린 홍보행사에서 이같이 밝혀 주목을 끌었다. 8월 5일 국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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