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에서 기획한 '김제동쇼'와 관련, 일부에서는 정치적 논리를 이유로 들며 "김제동은 이미 하차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Mnet 측은 "전혀 그런 일 없으며, 정규 편성 시즌에 맞춰 방송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사안에 대한 진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제동과 친분이 있으며 공연 연출가이기도한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3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참담한 심정으로 소식 전합니다. 김제동이 추도식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엠넷 '김제동쇼'에서 하차 당했습니다. 그 간 그의 소속사에서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제동은 지난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봤다.
탁 교수는 "제동이가 미국 공연 중일 때 미국까지 제작진이 찾아와 추도식 사회를 보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말은 추도식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저는 설마 했습니다. 정말 그것만으로 프로그램을 취소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이 '김제동쇼'를 6월 이후 편성 운운 한 것은 기만입니다"라며 "미국공연 때 찾아온 엠넷 담당자에게 제동이는 '추도식 사회 보지 말라면 내가 프로그램을 관두겠다'고 이야기 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말렸어야 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탁 교수의 주장에 대해 Mnet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Mnet 측은 이날 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시작도 하지 않은 프로그램과 관련, 김제동씨에게 사퇴 압력을 가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렇게 한 일도 절대 없다"라며 "만약 그런 정치적 논리라면, 우리가 곧 주최할 록페스티벌에 김제동과 같은 소속사이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공연에 참여한 윤도현의 YB밴드는 어떻게 나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주장은 정말 황당할 따름"이라며 "우리가 김제동씨를 섭외한 이유는 정치적 이유와는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20대 네티즌들의 성향을 가장 잘 알고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방송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net 측은 또 "우리는 정치적 논리로 움직이는 채널이 아닌 음악전문채널"이라며 "'김제동쇼'는 주목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6월 정기 개편 시즌에 맞춰 방송을 하려는 것 뿐"이라며 "자꾸 주위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정치적이지 않은가?"라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