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통해 '신구' 구미호로 연기 대결을 펼칠 신민아(왼쪽)와 한은정 ⓒ홍봉진 기자 honggga@ |
2010년 여름, 안방극장에 신구(新舊) 구미호 대결이 벌어진다. 그 주인공은 배우 신민아와 한은정. 이들은 각각 구미호로 변신, 올여름 시청자의 안방에 무더위를 날려 버리기 위해 출격한다.
신민아가 구미호 분하는 무대는 8월11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 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부성철).
한은정은 다음 달 5일 방송예정인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구미호: 여우누이뎐'(극본 오선형, 정혜원 연출 이건중)을 통해 구미호로 변신한다.
이들은 각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올여름 납량 특집성 드라마를 통해 대결을 벌일 예정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신민아, 현 시대에 등장하는 신세대 구미호
'여친구'는 독특한 컨셉트를 앞세운 퓨전멜로. 한 청년이 현대에 나타난 구미호와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신민아는 극중 구미호를 맡아 이승기와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야심작. 홍 작가는 앞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는 '쾌도 홍길동', '미남이시네요' 등 우리의 전작보다는 한층 강력해진 멜로 드라마가 될 것이다"면서 "구미호는 누가 보더라도 한눈에 반할 정도의 매력을 지닌 배우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신민아로 여주인공을 낙점하기 전까지 오랜 기간 심사숙고했다. 신민아의 구미호 변신에 제작진은 물론, 방송가 안팎은 기대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각종 CF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몸매와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과시중인 신민아가 '여친구' 구미호 역에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작사 관계자는 3일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신민아가 이 드라마를 통해 매력을 한껏 발산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대 구미호로서 고전적인 구미호와는 매력을 발산하며, 그동안 수많은 작품 속에 등장해온 구미호의 패러다임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드라마는 6월 촬영 예정이다.
한은정, '여우누이던'서 정통 구미호로 변신
영화 '신기전', KBS 1TV 대하드라마 '서울 1945' 등을 통해 이미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해온 한은정은 정통사극 '구미호: 여우누이던'에서 고전적인 구미호에 도전한다.
사극과 대하드라마를 통해 쌓은 지고지순한 이미지와 동양적 아름다움을 지닌 한은정의 발탁으로 방송가 안팎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출자 이건준PD는 "한은정은 정통사극에 등장하는 구미호를 연기하는데 제격인 인물이다"면서 "연기력 면에서나 외모 면에서나 구미호를 잘 소화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정은 이 드라마에서 인간과 사이에서 낳은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미호로 등장한다. 열 살이 된 이후 구미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딸을 위해 헌신하는 모성애를 그린다.
한은정 외에 구미호를 호위하는 천우 역에 신예 서준영이 캐스팅됐다. '구미호: 여우누이던'은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