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관련기관에 의뢰해 7일 발급받은 학력인증서에는 '대니얼 선웅 리(Daniel Seon Woong Lee)'가 1996년 9월 스탠퍼드대 영문과에 입학, 2001년 4월 학사를 취득한 후, 2002년 4월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이 기재돼 있었다. 대니얼 선웅 리는 타블로의 영문명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두고 동명이인의 학력을 임의로 조작한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 상태지만, 가명을 쓰지 않은 이상 성명과 생년월일(1980년7월22일)이 모두 동일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동명이인설의 당사자로 언급된 '대니얼 리(Daniel Lee)' 또한 2008년 스탠퍼드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영문학 전공인 타블로와는 무관한 인물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96년이라면 타블로가 고등학교에 재학할 시기로 입학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타블로가 방송에서 밝혔던 할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과의 친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과의 일화 또한 시기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서류상 학력 확인이 된 만큼, 과장된 부분이 있어 오해를 샀다면 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블로의 소속사 측은 "학력위조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타블로의 학력논란은 지난 2007년 한 네티즌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타블로의 영어 이름인 대니얼 아만드 리(Daniel Armand Lee)가 없다"는 의문을 제기하며 불거지기 시작했다. '대니얼 아만드 리'는 타블로가 고교 재학 당시 사용하던 영문명이다.
이 네티즌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타블로의 뉴스마다 악성 댓글을 달며 학력위조설을 주장했다. 타블로는 이 네티즌을 고소한 상태다.
지난달 11일에는 해당 네티즌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개설되기도 했다. 7일 현재, 1만7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