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기자 |
배우 김명민이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3일 밤을 샜다고 털어놨다.
김명민은 7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연출 우민호)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괴된 사나이'는 신실한 목사였으나 5살 된 어린 딸을 잃어버린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아버지 주영수가 8년이 지나 딸과 함께 돌아온 유괴범을 잡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은 작품. 김명민은 아버지 주영수 역을 맡았다.
김명민은 'PC방에서 3일을 샜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PC방은 영업을 해야 하는데 거기서 3일을 샐 수는 없고, 잠을 그냥 안 잤다"고 털어놨다.
김명민은 "극중 PC방에서 조사를 하고 메일을 주고받는 상황이 있다. 한 시도 잠을 자면 안 되고, 잘못하면 딸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주영수가 아니기 때문에 졸리더라"라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이어 "저는 8시간 잘 자고 와서 한 숨도 못 잔 주영수 연기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잠을 안 잤다"며 "촬영할 때 졸리고 좋더라. 리얼하게 나왔던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명민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의사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 영화 '내사랑 내곁에'의 루게릭병 환자 백종우로 매 작품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김명민 외에 박주미, 엄기준 등이 출연한 '파괴된 사나이'는 다음달 초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