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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이 실감나는 열연으로 얻은 '명본좌', '명민좌' 등의 별명에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수줍어했다.
김명민은 7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연출 우민호)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명민은 '명본좌', '명민좌' 등의 별명을 듣는 느낌에 대한 질문에 "상당히 부담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명민은 "언제부터 저한테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모르겠는데, 많은 선배와, 훌륭한 연기를 펼치는 선배들이 보시면 '얘 뭐니' 비웃으실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명민은 이어 "제 스스로 손발이 오그라들 때가 있다"며 "신문기사나 모두가 접할 수 있는 공식 자료에서 그런 말이 나오면 너무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파괴된 사나이'는 신실한 목사였으나 5살 된 어린 딸을 잃어버린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아버지 주영수가 8년이 지나 딸과 함께 돌아온 유괴범을 잡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은 작품. 김명민은 아버지 주영수 역을 맡았다.
김명민은 드라마 '하얀거탑'의 의사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 영화 '내사랑 내곁에'의 루게릭병 환자 백종우로 매 작품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3일 밤을 샌 채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김명민 외에 박주미, 엄기준 등이 출연한 '파괴된 사나이'는 다음달 초 개봉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