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승만이 첫 정극 연기와 관련 "잘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10일 MBC에 따르면 서승만은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연출 오현창 주성우)에서 자신이 맡은 조윤우 역에 대해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조윤우는 결혼에 실패하고 누나인 조윤희(윤여정 분)의 집에 얹혀사는 돌싱 만화가 역할이다. 윤우는 식수들이 차마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속내를 눈치 안보고 시원하게 털어 놓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승만은 "적당히 초라하고 적당히 구차하지만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윤우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볍게 쉬어갈 수 있는 밝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상원씨처럼 로맨틱한 꽃중년, 단정하고 반듯하면서도 날이 선 연기를 펼치는 이태곤 모두 매력적이지만 나에게는 조윤우 이 사람이 딱이다"라며 "잘 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편하고 나 스스로도 어색하지 않다. 다른 역할을 주겠다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난 윤우 역을 맡을 것 같다"고 지금 역할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서승만은 또 "사실 이번 드라마는 개그맨 서승만에서 배우 서승만으로 다가서는 큰 걸음"이라며 "윤우라는 인물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연기도 더욱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처음보다 출연분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보면 내 연기에 대한 점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서승만은 1989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청춘행진곡', '테마극장', '오늘은 좋은 날'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4년부터는 뮤지컬 '터널', '노노이야기'로 뮤지컬 기획자로 나서는가 하면 현재 '황금물고기'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