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왼쪽)와 오연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박주미가 선배 연기자인 오연수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오연수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연수의 한 측근은 11일 오전 박주미의 사과가 있은 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오연수씨는 오늘 '나쁜 남자' 촬영이 없는 날이라 집에 쉬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박주미씨의 사과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아직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확인되는 대는 곧 알려 드리겠다"라며 "며칠 전 관련 기사 처음 났을 때는 어이없어 했지만, 워낙 성격이 낙천적이라 지금 아마 덤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주미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를 통해 오연수에게 공식 사과했다.
박주미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한 답변 중에 드라마 '나쁜 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돼 죄송합니다"라며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나쁜 남자' 애청자이기도 하고, 작품을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라며 "'파괴된 사나이' 역시, 너무나 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고, 그렇게 좋은 두 작품 중에 '파괴된 사나이'를 하게 된 것에 대한 제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이 표현이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박주미는 또 "제 의도가 어찌됐든 좀 더 신중하지 못한 나머지 본의 아니게 오연수 선배님, 드라마 제작사. 그리고 그 외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더 이상 저로 인한 오해가 불거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나쁜 남자의 열혈 애청자로 남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연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한 날이었어요"라며 "박**배우의 태라역 어쩌구 한 것 때문에 촬영할 기분이 아니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완전 매너 없는 행동에 기분이 바닥입니다~~ㅠㅠ"라고 밝혔다.
오연수는 박주미가 지난 7일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보고회에서 SBS 수목 미니시리즈 '나쁜 남자'에 대해 언급한 것 때문에 이러한 입장을 보였다.
당시 박주미는 "복귀를 앞두고 두 작품에서 섭외가 들어왔다"라며 "두 작품 다 좋았는데 김남길과 김명민을 두고 고민했다"면서 '나쁜 남자' 출연을 고사했음을 시사했다. 박주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치 자신이 '나쁜 남자' 캐스팅을 뿌리쳤기 때문에 오연수가 이 작품에 대타로 들어간 듯 한 느낌도 줄 수 있는 말이었다.
오연수는 현재 '나쁜남자'에서 극중 언제나 강하고 당당한 해신그룹 맏딸 홍태라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건욱(김남길 분)과 격정적 사랑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