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물증제시에 네티즌 "이제는 믿자"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6.11 16:53
  • 글자크기조절
image
↑타블로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30,본명 이선웅)가 학력위조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그를 비난하던 네티즌 여론이 돌아서는 분위기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끊임없이 게재되던 악성 댓글도 점차 줄면서 이제는 타블로를 믿자는 입장으로 변하고 있다. 악의적 글을 게재하던 일부 네티즌들은 글을 자진삭제하며 타블로를 옹호했다.


"의심했던 사람들 사과하자", "저렇게까지 증명했으면 믿어야 하는 것 아니냐", "타블로 마음고생 했다"는 등 타블로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한국인의 냄비근성으로 보는 이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자기 생각과 달라도 분위기에 휩쓸려 우르르 달려들다가, 진실이 밝혀지면 재빨리 식는 냄비 같다.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성향과 냄비근성이 만나면 한 사람이 당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며 한 네티즌은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학력을 인정하지 않는 네티즌도 있다.

타블로의 학력위조를 주장하는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가입자는 11일 현재 5만4000여명에 육박한다. 다수의 가입자들은 이번에 공개한 성적표 역시 믿을 수 없다며 논문번호, 여권이름 등을 모두 밝히라는 입장이다.

타블로 진즉에 논란 해소에 나서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타블로가 직접 그들이 주장하는 증거 자료를 공개하면 논란을 한 번에 잠재울 수 있을텐데 아쉽다"는 것이다.

한편 타블로는 11일 오후 1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심경을 고백했다. 한글과 영어로 "저는 당신에게 거짓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와 제 가족의 삶은 망가졌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없길 기도한다"고 글을 썼다.

이날 자신의 대학 성적표도 공개했다. "3년 반 동안 학석사과정을 마치는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은 매 과목마다 20여쪽 분량의 페이퍼를 제출하고, (1권으로 정리된) 별도 논문은 출간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스탠퍼드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미국 내 관련기관에 의뢰해 9일 '대니얼 선웅 리(Daniel SeonWoong Lee)'가 1998년부터 9월 스탠퍼드대 영문과에 입학, 2001년 4월 학사를 취득한 후 2002년 4월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내용이 기재된 학력인증서를 발급받았다.

타블로의 모교인 서울국제학교도 8일 공문을 통해 "타블로가 1994년 8월 본교 9학년으로 입학, 1998년 5월 30일 졸업했으며 98년 8월 스탠퍼드대학교에 진학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