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하는 연예인들ⓒ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지난 12일 한국 국가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인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2대 0의 값진 승리를 거뒀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첫 승,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그 뜨거운 환호와 열기 속에는 스타들이 있었다. 남아공 현지에서, 무대 위에서, 길거리에서 붉은 옷을 입고 16강 진출을 간곡히 바라는 스타들의 응원을 찾아봤다.
◆ 남아공 현지파
이경규 김태원 이윤석 등 KBS2TV '남자의 자격' 팀은 지난해부터 시청자들과 약속한 남아공 월드컵 응원전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10일 남아공으로 출격했다. 이들은 12일 1000여 명의 붉은 악마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월드컵 단독 중계를 맡은 SBS가 야심차게 기획한 '태극기 휘날리며' 팀의 김민준 황현희 이영은 박현빈 나르샤 등도 남아공 출신 방송인 브로닌과 함께 100만 명의 얼굴 사진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를 들고 태극 전사들의 승리를 응원했다.
이밖에 축구 하면 떠오르는 가수 김흥국과 영화배우 정준호는 2022년 서울 월드컵 유치위원 자격으로 남아공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 길거리 응원파
스타가 내 옆 자리에서 응원을 한다면?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는 개그우먼 김신영 정주리 정가은, 가수 성은이 붉은 복장에 비옷을 입고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일정 때문에 남아공 행이 미뤄진 '남자의 자격'의 김국진이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붉은 악마 응원단과 어울려 힘찬 응원을 펼쳤다. 그는 목청껏 소리 내 응원을 펼치다, 이정수와 박지성이 한 골 씩 넣자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다.
◆ 무대파
이효리 김용만 이휘재 등은 SBS 월드컵 특집 방송 '남아공월드컵 국민응원대축제 승리의 함성'의 진행을 맡아 무대에서 응원했다. 이들과 함께 카라, 2AM, 에프엑스, 리쌍, 정인, 슈프림팀, 트랜스픽션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들 외에도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열린 응원 무대에서는 싸이와 김장훈, MC몽, 휘성,비스트, 포미닛, 노브레인, 박현빈, 이한철이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무대를 지켰다.
◆ 끼리끼리파
친한 지인들과 맥주 한 잔을 걸치며 월드컵 첫 경기를 보는 맛은 어떨까.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 2') 팀은 김수로와 지연 등 주연 배우들과 그룹 티아라, 축구 선수 유상철이 함께 이날 경기도의 한 펜션을 빌려 한국 대 그리스 전을 시청했다.
KBS2TV '국가가 부른다' 팀은 잠시 촬영을 중단하고 월드컵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국가가 부른다'를 '월드컵이 부른다'로 바꿔"라며 치킨 파티를 한 것. 주연 배우 이수경은 "촬영 팀과 함께 응원하니 색다르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응원 소감을 밝혔다.
◆ 떴다! 심청 길, 떴다! 정명훈!
국가 대표 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스타도 있다. 길은 지난 7일 "검색어 1위에 들지 못하면 한강에 뛰어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12일 비를 맞아가며 한강에 입수했다. 그의 이 같은 살신성인에 대해 네티즌들은 "심청 길이 따로 없다", "길이 한 번 더 한강에 뛰어들면 아르헨티나 전도 이길 것"이라며 응원했다.
정명훈 역시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우스꽝스런 보디페인팅으로 한국 팀의 승리를 염원,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