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갈등은 화해로~훈훈한 결말로 '해피엔딩'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6.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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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KBS2TV '수상한 삼형제'(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이 드디어 70회를 끝으로 해피엔딩으로 8개월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수상한 삼형제'는 13일 오후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들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우선 어영(오지은 분)은 어렵게 성공한임신이 유산됐다. 이에 남편 이상(이준혁 분)을 포함한 가족들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어영은 긴 수술에서 깨어나 아기를 찾고, 목 놓아 눈물을 흘렸다.

계솔(이보희 분)은 어영을 위해서 미역국을 만들어주며 "내가 엄마 노릇을 하겠다"며 어영을 챙기고, 어영은 무시하던 계모 계솔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신혼여행을 다녀 온 현찰(오대규 분)과 도우미(김희정 분)는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비록 도우미가 현찰과 신혼여행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조개 캐기만 몰두해 부부싸움을 하지만, 도우미는 마냥 행복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과자(이효춘 분), 신혼여행을 다녀 온 며느리에게 "지금까지 서운했던 다 잊어버려달라"며 마음에 담아뒀던 사과를 했다. 이에 도우미는 "오늘부터 온 새 며느리라고 생각할게요"라며 화해했다. 둘은 함께 "현찰이 잘 삐친다"며 흉도 보는 등 오붓한 고부 관계를 형성했다.

또 도우미는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태연희(김애란 분)를 구해주고, 태연희는 미국 가기 전 도우미를 만나러 와 "내가 못 가진 것을 가진 네가 부러웠다"며 고백했다. 도우미는 이에 "어디서든 잘 살으라"고 축복을 빌어줬다.

전과자는 김순경(박인환 분)과 함께 봉사활동의 기쁨을 맛보고, 자식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상냥한 어머니를 변했다. 그야말로 개과천선이다.

엄청난(도지원 분)은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대학교까지 공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우미는 허락해 준 전과자를 끌어안으면 "우리는 한편"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엄청난은 건강(안내상 분)에게 유학까지 가겠다고 결심, 건강은 놀라면서도 흐뭇해했다.

모든 가족들이 해피엔딩으로 마감하고 있을 때, 어영은 충격으로 폭식을 일삼고, 이를 본 가족들은 걱정한다. 급기야 주범인(노주현 분)은 이상에게 "아이가 없어도 어영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고, 이상 역시 괴로워했다.

이상은 어영에게 "우리 하늘이 주신 대로 받고, 너무 재촉하지 말자"라며 설득하고, 어영은 그런 이상의 넓은 마음에 사랑을 확인한다.

몇 년 후, 어영은 드디어 원하던 아기를 낳고, 같은 날 동생 부영(장다윤 분)도 둘째를 낳았다. 어영은 "자기 말 듣고 마음 편히 있어서 하늘이 주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순경과 전과자의 4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들이 모두 모여 축하하며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10월 17일 첫 방송한 '수상한 삼형제'는 흥행 드라마 SBS '조강지처 클럽'의 문영남 작가와 안내상, 오대규, 이준혁 등 제작진과 출연진이 뭉친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그만큼 주간 시청률 1위를 지켜가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과도한 캐릭터 설정, 지나친 고부갈등과 불륜 등이 '막장 논란'을 부추기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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