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블랙홀' 효과, 주말 영화관객 35만명 줄어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06.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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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방자전', '페르시아의 왕자', 'A-특공대', '섹스 앤 더 시티2', '베스트 키드'의 포스터
지난 11일 개막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극장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4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11일~13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30만 4224명이었다. 이는 6월 첫째 주 주말(4일~6일)의 165만 4348명에서 무려 35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극장가로부터 관객을 빨아들이는 월드컵의 '블랙홀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 셈.


이러한 결과에는 무엇보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전이 있었던 12일 극장가를 찾은 관객은 46만 4849명으로 같은 토요일인 5일의 69만 9440명에 비해 무려 20만명이나 줄었다.

개봉 영화의 부진도 한몫했다. '방자전'이 1위 독주를 이어가며 29.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중에서는 'A-특공대'가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을 뿐이다. '베스트키드'와 '섹스 앤 더 시티2'는 지난달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와 '페르시아의 왕자'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베스트 키드'는 개봉 지난 주말 12만 39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순위 5위에 올랐으며 '섹스 앤 더 시티2'는 같은 기간 10만 1241명의 관객을 동원해 7위에 그쳤다.


한편 지난 12일 경기에서 한국이 그리스를 2 대 0으로 완파함으로써 국내 월드컵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팀의 32강 예선경기로는 오는 17일 아르헨티나 전과 23일 나이지리아 전이 남아있는 상황. 16강 진출 여부는 극장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월드컵 대표 팀의 성적과 16강 진출 여부가 향후 극장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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