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BS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남격'과 관련해 KBS에 어제 저녁 공문을 보냈다"며 "공문에 대한 KBS의 답변이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SBS의 대응방안은 KBS 관계자들이 언론과 한 인터뷰 등이 아닌 공문을 통해 들어온 답변을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 KBS로부터 공문이 오지 않았다. 때문에 입장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13일 오후 5시20분부터 방송된 '남격'은 이용수 축구해설위원의 해설과 남아공에 직접 응원하러 간 이경규, 김태원, 김성민 등 '남격' 멤버들 그리고 한국에서 홀로 응원 중인 김국진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방송 중 전반 이정수, 후반 박지성 선수의 득점 순간 등의 경기장면을 등장시켰다.
이에 대해 SBS는 "경기 중계권자가 아닌 KBS가 뉴스 등 보도 목적이 아닌 프로그램 제작에 월드컵 영상을 사용한 것은 FIFA(피파) 규정 위반"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남격' 제작진 및 KBS 박영문 스포츠국장은 "남아공월드컵 경기영상 활용과 관련 SBS측이 지난 12일 SBS스포츠국장 명의로 보낸 합의서에는 '뉴스 외 사용불가'라는 문구가 없다"며 '남격'의 월드컵 영상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