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20일 오후 3시 20분부터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0 The Special Day With Minoz 민호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라는 이름으로 팬미팅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팬미팅은 이민호의 24번째 생일(6월22일)과 팬클럽 'Minoz' 2기 창단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행사장에는 국내팬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팬 등 35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민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팬미팅 시작에 훨씬 앞서 오후 1시께부터 행사장인 평화의 전당에 도착, 이민호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그에게 전달할 생일 선물을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오후 이민호의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한 팬들이 행사장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사진=문완식 기자 |
또 이민호의 팬미팅을 축하해주기 위해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함께 출연했던 김범이 게스트로 나왔으며, 대만배우 정원창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그맨 윤형빈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팬미팅은 세계 각국 팬들의 축하 UCC로 시작했다. 5분간의 동영상에서 국내를 비롯한 일본, 중국팬들은 이민호의 생일과 팬미팅을 진심을 담아 축하했다.
이어 씨야가 이민호가 출연한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 OST '가슴이 뭉클'을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팬들은 박수로 씨야에 호응했다.
이날 이민호는 영화 '원스'의 주제가인 'Falling Slowly'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이민호의 등장에 현장에 모인 3000여 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그를 맞았다.
이민호는 "이렇게 팬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를 말하는 이민호는 다소 긴장되는지 목소리를 떨기도 했다.
이민호는 사회자 윤형빈에게 "저 드라마도 하고, CF도 찍고 많이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는 앞서 이민호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직후 '개그콘서트'에 출연했을 당시 '왕비호' 윤형빈이 "'꽃남 끝나면 뭐할래?"라고 비꼰데 대해 응수한 것. 이에 윤형빈은 웃음으로 잘못(?)을 시인하기도 했다.
"팬들과 소통의 자리를 하기 돼 기쁘다"는 이민호의 말답게 이날 팬미팅은 장기자랑 등 팬들의 참여도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충남 천안에서 온 김민정이라는 여성 팬은 기존 트로트 곡을 개사한 '이민호는 늑대'라는 곡을 불러 환호를 받았다. 이 팬은 이민호와 포옹, 현장에 있던 팬들의 질투어린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민호는 이어 즉석에서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지목, 무대에서 '묵찌빠'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민호는 부산에서 온 40대 여성팬의 부탁에 남편에게 직접 전화 통화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팬미팅은 화려한 게스트로도 주목을 끌었다. 평소 이민호와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정일우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범이 깜짝 등장, 생일 케이크와 축하 노래로 이민호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어 대만배우 정원창이 나와 이민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을 증정했다.
이날 행사가 이어지는 중간, 중간 2AM, 윤하 등이 등장해 축하 무대와 함께 이민호와 토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24년을 일로 환산한 '8760일 UCC'에 이어 이민호가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Minoz Letter'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이민호가 퇴장했음에도 팬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이민호는 다시 무대에 등장, 영상 편지와 함께 '사랑해'라는 퍼포먼스로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