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차범근 축구 해설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 |
차범근 해설위원이 아들 차두리의 실책에 숨이 멎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차 위원은 24일 오후 미투데이의 '차범근 축구 해설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나이지리아전에 대한 소감과 함께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우려의 뜻을 밝혔다.
차 위원은 차두리 선수의 실수로 골을 내준 순간 "숨이 멎는 거 같았다. 온 몸의 피가 쫙 발밑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또 아르헨티나 전 이후 쏟아지는 비난에 시달린 오범석 선수를 예로 들며 "아버지나 선생님한테 혼나도 슬프고 화나는데, 융단처럼 쏟아지는 비난을 그 어리고 작은 가슴으로 받는다고 생각해보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당부했다.
차 위원은 또 나이지리아 전에서 가장 잘 한 선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다 잘했다"며 특히 이정수 선수와 박주영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정수 선수에 대해 "정말 기가 막힌다. 정말 영리하고 감각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한 뒤, 박주영 선수에 대해서도 "자책골의 부담을 떨쳐내고 골을 기록한 것이 가장 다행스럽다. 우리 대표팀의 붙박이 공격수"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