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팀 후원 무명 스포츠용품사, 행복한 비명

김성지 기자 / 입력 : 2010.06.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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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아(LEGEA)의 협찬을 받은 북한 선수들의 유니폼.


북한이 44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에서 3패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북한팀을 후원했던 레게아(LEGEA)사(社)는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선수들의 인상적인 경기 내용과 숱한 화제 때문에 관련 상품의 주문이 이어져 레게아의 매출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이탈리아의 스포츠용품 회사 레게아는 유럽 국가와 미국은 물론, 한국과 중국에서도 주문이 밀려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레게아의 홍보·후원 책임자인 로렌조 그리말디의 말을 빌어 "전 세계적으로 유니폼 등 북한 관한 상품을 사고 싶다는 주문이 늘고 있다. 주문량도 수십 건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말디는 "북한 대표팀의 경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판매 실적을 집계하기 어렵지만 지금도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름이 지나면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있을 것"으로 말했다.

그리말디는 계속된 인터뷰에서 북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은 훌륭한 팀이다. 브라질 경기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고, 포르투갈전도 전반에는 매우 잘했는데 후반에 경험 부족으로 진 것 같다"며 "우리는 북한과 후원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보도했다.


북한과 4년간 490만 달러의 후원 계약을 체결한 레게아는 오는 9월부터 19세 이하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북한의 청소년 대표팀도 후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레게아의 북한 후원을 모두 지지한 것은 아니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왜 북한을 후원하느냐"는 국제적인 지적과 논란에 레게아는 "사업은 사업일 뿐"이라며 일축했고 월드컵 기간 북한팀의 활약과 화제로 결국 후원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996년에 미국 의회의 출자, 투자에 의해 설립된 국제 방송국이다. 미국 하원의 지원을 받아 9개 언어로 아시아 전 지역을 향해 단파방송을 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으며 한국어 방송은 뉴스와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는 북조선 주민들을 대리한다는 목적 하에 사실의 전달에 치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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