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 섬멸해준 파라과이에 감사 표시"

김성지 기자 / 입력 : 2010.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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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현재 주한 파라과이대사관 홈페이지의 Q&A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29일 밤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일본과 파라과이의 16강전 경기에서 파라과이가 승리하면서 주한 파라과이대사관 홈페이지가 일시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파라과이를 편드는 일부 한국 네티즌이 몰려든 탓이다. '가깝지만 먼나라'인 앙숙 일본을 격파한 것을 기뻐하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다.


게시판에는 120여 개의 새 글이 올라왔다."형제의 나라 파라과이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8강 진출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쭉 올라가시길 바란다"는 내용들이다. "혈맹국 파라과이의 농산물을 많이 사먹겠다"는 다짐도 보인다.

스포츠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는 "왜구를 섬멸해준 형제의 나라 파라과이에 동방예의지국민들이 몰려들어 감사를 표시하다가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홈피가 다운됐다"는 소식이 돌았다.

"스포츠경기 결과를 두고 비열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자제를 당부하는 이도 있었지만 "일부 네티즌들끼리의 장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는 반응이 우세하다.


한편 서버가 다운됐던 파라과이대사관 홈페이지는 30일 오전 10시 현재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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