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 동료★·韓日팬들은 아직 보내지 않았다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7.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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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김현주, 배용준, 김민정(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수줍은 미소가 너무도 아름다웠던 서른셋의 청년 박용하. 그는 이제 세상에 없다. 하지만 동료 스타들과 한일 양국 팬들은 아직까지 그를 쉽게 떠나 보내지 못하고 있다. 맑던 하늘도 고 박용하의 발인식 날 잔뜩 흐려져, 빗물을 뿌렸다. 이 청년을 아직 받아드리기 어려운 모양이다.

고 박용하 사망 첫 날인 6월30일, 서울성심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 소지섭은 한 걸음에 박용하의 영정 앞으로 달려갔다.


소지섭의 얼굴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했고, 눈물은 가실 줄 몰랐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과 팬들까지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소지섭은 2일 오전 발인식까지도 고인의 빈소를 내내 지키며,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함께 했다.

소지섭 뿐 아니다. 김현주 역시 사흘 내내 빈소를 지키며 입관식과 발인식까지 함께 했다. 박시연 박희순 김원준 김민정 김형준 김무열 등도 발인식에 참석했다.

배용준 이병헌 최지우 송승헌 원빈 박신양 윤은혜 장혁 세븐 박한별 김창렬 오지호 김민종 이루 홍석천 박기웅 장근석 김강우 이덕화 윤손하 김형준 김규종 허영생 서영은 박재훈 임하룡 윤해영 유열 정태우 권민중 박시은 박광현 김지수 김조한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도 고인의 빈소를 찾아, 박용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류시원은 1일 일본 콘서트 때 왼쪽 가슴에 근조리본을 단 채 1만 관객 앞에서 슬픔의 눈물도 흘렸다.

치열한 경쟁이 지속되는 연예계에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했던 고인이기에,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여러 스타들도 함께 했다. 그리고 동료 스타들은 큰 슬픔 속에 아직까지도 그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한국 팬들은 인터넷을 통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대거 남기고 있다. 또한 일본 팬들은 고인의 빈소를 직접 조문하고, 도쿄 등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는 등 여전히 박용하를 그리워하고 있다.

고 박용하에 대한 일본 팬들의 그리움은 '숫자'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6월 9일 발표, 이제는 고인의 유작이 된 일본 내 정규 5집 'STARS'는 6월30일자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에서 전날 보다 대폭 상승한 31위를 기록, 재차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2일자 산케이스포츠는에 따르면 5월 19일 발표된 박용하의 일본 내 9번째 싱글 'ONE LOVE'와 지난해 11월 발매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에서 46위와 87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이달 9일 발매한 라이브 DVD는 90위에 DVD 관련 차트에서 90위에 올랐다. 이로써 고인이 숨진 지 하루 만에 무려 4개의 음반이 단번에 톱100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산케이스포츠는 "박용하의 일본 소속 레코드사인 포니캐년에 따르면 2004년의 일본 데뷔 앨범에 수록된 초기 대표작 '기별' 등의 휴대전화 악곡 서비스는 전날에 비해 무려 100배 이상 늘었다"라며 "'STARS' 앨범도 최근 이틀 간 1만매의 주문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팬들이 박용하의 죽음과 함께, 그의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더욱 그리워하며 음반과 DVD를 한꺼번에 찾고 있다.

한편 고 박용하는 6월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러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인식이 2일 오전 6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는 성남 영생원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해,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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