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 박용하의 삼우제를 맞아 일본팬(위)과 한국팬 등이 오전 일찍부터 고인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분당(경기)=문완식 기자 |
"요나짱~."
아직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4일 고 박용하의 삼우제를 맞아 고인의 묘소에는 오전 일찍부터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 분당 분당메모리얼파크 고 박용하 묘소에는 일본인 팬 3명이 고인의 묘소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우제를 맞아 고인의 묘소 위에는 천막이 둘러쳐졌지만 이날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 일본팬들은 흩날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요나짱"을 외치며 흐느꼈다.
이날 삼우제를 위해 일본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는 이들은 "'요나짱'을 기리기 위해 찾아왔다"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슬퍼했다.
이들은 고인이 생전에 남긴 노래들은 자신들의 휴대폰으로 재생시키면서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고 영생을 빌었다.
이들 외 고 박용하의 팬들은 속속 묘소에 도착, 고인에게 절을 하고 묵념을 하는 등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
홀로 묘소를 찾은 한 한국인 여성팬은 "안타깝다는 생각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 역시 연신 눈물을 훔쳤다.
현재 고 박용하의 묘소 주위에는 팬들이 가져다 놓은 수많은 꽃다발이 내리는 비를 막기라도 하듯 죽 둘러쳐져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부터 고 박용하의 묘소에서 부모님, 친지, 동료 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우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