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의 축구가문 선수들..누구누구?

기성용·오범석도 축구 2세, 김병지 부자도 대표팀 '찜'

강성원 기자 / 입력 : 2010.07.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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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57) 월드컵 해설위원과 대표팀 차두리(30·셀틱 FC) 선수는 한국 축구의 대를 잇는 대표적인 축구 부자(父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수 중에는 차 부자 외에도 기성용 선수(21·셀틱 FC)와 오범석 선수(26·울산)가 부친의 뒤를 이어 축구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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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아버지의 꿈 이룬 기성용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 기영옥(54)씨는 전직 축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광양제철고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이사와 광주시축구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광주 금호고등학교 축구 감독을 역임하며 고종수, 윤정환 그리고 마스크맨으로 유명했던 수비수 김태영과 현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영광을 포함, 많은 태극전사들을 길러냈다.

기 회장은 아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 일찍부터 호주로 축구 유학을 보내는 열정을 보였다. 5년간의 축구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기 선수는 금호고등학교에서 잠시 활동하다 17살에 FC서울로 입단했다. 이후 기성용 선수는 불과 몇 년 만에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발돋움하며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국가대표의 꿈을 대신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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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손용호 기자
◇'수문장' 아버지, '빗장' 아들


오범석 선수 역시 역시 프로축구 부산대우로얄즈 창단 멤버 출신인 오세권(54·한국실업축구연맹 이사)씨의 아들이다. 오 씨는 현재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오 선수는 골키퍼였던 아버지를 보고 축구를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해 청소년대표와 아시안게임 대표를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로 발탁됐다.

오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오른쪽 풀백 포지션 경쟁에서 차두리 선수와 겹쳐 주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17일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한국은 1대 4로 패했다.

오 부회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출전하든 중요한 것은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며 "범석이도 두리도 모두 다 월드컵을 즐기면서 잘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극 부자(父子) 꿈꾸는 김병지

남아공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병지(40·경남 FC) 선수의 두 아들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소년 축구선수다. 큰아들 김태백(10)은 지난 2007년 학교 축구 육성반에 들어가 정식 축구선수가 됐다. 둘째 아들 김산(8)도 지난 2006년 꾸러기축구단 'FC슛돌이 2기'로 활약한 축구 유망주다.

유상철 전 국가대표 선수는 김산에 대해 "볼 차는 것을 보면 센스도 있고 드리블하는 것 보면 잘 한다"며 "아빠의 피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끼가 있고 기본기가 좋다"고 평가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김병지 선수는 2002년 이운재 선수에게 밀려 월드컵을 벤치신세를 져야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첫 해설위원으로 도전한 김 선수는 MBC 서형욱 축구해설위원으로부터 "언어구사능력이 상당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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