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가 연예인들의 자살을 우려하며 당부를 전했다.
남매의 어머니는 8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 생전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집과 사진들을 공개하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는 "아직도 진영이가 옆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없다는 걸 깨닫는다"고 자식들의 죽음이 믿겨지지 않는 현실을 토로했다.
지난 5월 최진영의 49재를 지낸 어머니는 "진영이가 떠나던 날, 생각해 보니 힘이 하나도 없었다"며 "'진영아, 진영아'하고 불러도 '왜'하고 힘없이 대답하고, 그날 잠이 안 와서 방에 가 '뭐 좀 먹겠느냐 ' 물어도 '먹었다'고 하고 기운이 없었다"며 아들과의 마지막 대화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6일 있었던 고 최진영의 안장식에 앞서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살던 집을 정리하는 모습도 공개 됐다.
이 집에서 최진영이 생전 사용하던 물건들, 조카와 누나 최진실과 함께 한 추억들이 그대로 담긴 사진 등이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 됐다.
담담하게 물건들을 정리하던 어머니는 아들의 신발에 손을 넣어 보곤 결국 안타까운 눈물을 쏟았다.
방송에서 어머니는 또 지난 30일 사망한 고 박용하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함께 연예인들의 자살 증가에 대한 우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어머니는 "그 충격을 어떻게 말 하겠나. 연예인들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참고 이겨 나가야 되는데 포기하고 떠나면 남은 가족들의 심정이 너무 아프다"며 "박용하씨 떠났을 때도 남의 일 같지 않고 가슴이 아파 저도 며칠 씩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예인분들, 많이 힘들어도 살다보면 힘든 일만 있는 것 아니니까 힘차게 꿋꿋하게 살아 달라. 그럼 나중에 좋은 일도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