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첫 방송된 '런닝맨' 방송 장면 캡처 |
개그맨 유재석이 MC를 맡아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SBS '일요일이 좋다1부-런닝맨(이하 런닝맨, 연출 조효진)'이 신구 출연진의 조화 속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런닝맨'은 MC 유재석을 필두로 김종국 개리 하하 지석진 송중기 이광수 이효리 황정음의 좌충우돌 첫 만남과 대형 백화점에서 각종 미션을 소화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출연진은 비싼팀(유재석 김종국 이광수 송중기 황정음)과 싼팀(지석진 하하 개리 이효리)으로 팀을 나눠 각종 미션을 수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구 출연진의 조화가 빛났다. 지석진은 90년대에나 통했을 법한 구수한 개그로 출연진들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트렸으며, 예능 새내기 송중기와 개리는 촬영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승부에만 열중한 나머지 카메라를 망가뜨릴 뻔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한 명의 새내기 이광수의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유쾌했다. 이광수가 인터뷰만 하려고 하면 폭우가 쏟아지고 갑작스레 무전기가 터지는 등 쉽지 않은 예능도전기가 웃음을 줬다.
더불어 표절 논란 속에서도 유재석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런닝맨' 1회 게스트로 출연한 이효리의 남다른 예능감각도 돋보였다. 각종 미션 수행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전 출연자를 압도했다.
11일 첫 방송된 '런닝맨' 방송 장면 캡처 |
이효리와 함께 1회 게스트로 초청된 황정음의 활약도 못지않았다. 이효리에 밀리지 않는 당돌함과, 4차원 소녀다운 돌발행동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묘한 매력을 선사했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이색 게임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중 출연진들을 가장 당혹케 한 것은 입술 묵찌빠. 지석진과 얼굴을 마주한 유재석은 "과거 지석진씨가 코볼 축소 성형을 해서 콧구멍이 짝짝이"라며 "저절로 코에 눈이 간다"고 말해 빵 터트렸다.
시민 50명과 출연진 간의 닭싸움도 멤버들의 개성이 한껏 표출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이광수의 허당 개그, 김종국의 파워 그리고 이효리의 애교까지 출연진의 색다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첫 방송이기 때문에 아직 멤버들의 캐릭터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 또 매회 식상하지 않은 게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준비해야 할 과제는 적잖아 보였다.
첫 방송에서 황당한 미션과 이색 게임을 통해 큰 웃음을 준 '런닝맨'이 향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11일 첫 방송된 '런닝맨' 방송 장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