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황정음·이민정, 女배우 가뭄 충무로 '단비'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7.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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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 신세경 황정음 이민정


충무로에 신세대 여배우 3인방이 떴다.

신세경, 황정음, 이민정이 바로 그 주인공. 세 사람은 여배우 가뭄에 허덕이는 한국영화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신세경은 이현승 감독의 신작 '푸른 소금'에서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

신세경은 영화 '어린신부'로 데뷔한 뒤 '신데렐라' '오감도' 등에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기본기를 다져왔다. 신세경은 '푸른 소금'에 킬러로 등장, 암살대상인 전직 조폭과 우정을 쌓는 역할을 맡았다. 대선배 송강호와의 호흡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민정은 올 추석 개봉하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민정은 그간 '백야행' '펜트하우스 코끼리' '무도리' 등에 출연했지만 영화보단 TV 드라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런 이민정이 영화계에 주목받을 기횡이기도 하다.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연애에 서툰 이들을 대신해 취향, 캐릭터까지 모두 조작해 고객의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는 가상의 연애에이전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이민정은 최다니엘이 첫눈에 반한 미모의 여인으로 등장해 로맨틱 코미디 가능성을 내비친다.

신세경과 마찬가지로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주목받은 황정음은 오는 28일 개봉하는 '고사2'로 스크린에 사실상 데뷔한다. 황정음은 2009년 개봉한 '바람'과 TV영화 '내 눈에 콩깍지'에 출연했지만 카메오에 가까워 '고사2'가 영화 데뷔작이라고 볼 수 있다.

황정음은 '고사2'에 교생 선생님으로 출연해 김수로, 티아라의 지연 등과 호흡을 맞췄다. 황정음은 SBS '자이언트'에 출연 중이라 '윈윈' 효과도 예상된다.

신세대 여배우 3인방은 충무로 여배우군을 넓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그동안 영화계에선 여배우가 할 만한 작품이 없다고 개탄하는 한편 하지원 수애 손예진 등 트로이카 외에 이렇다 할 차세대 여배우도 발굴하지 못했다.

한 영화 제작자는 "영화산업이 어려워 지다보니 제작자들이 차세대 여배우를 발굴하는 모험을 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발굴된 서우를 비롯해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등장해야 관객에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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