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문어 '파울' 월드컵 월드스타 행보는...

박민정 인턴기자 / 입력 : 2010.07.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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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점쟁이 문어 파울'이 스페인 명예시민권을 받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스페인의 어촌 마을 카르발리노(Carballino)시의회가 만장일치로 파울에게 명예 시민권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카르발리노는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1만4000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다.


"카르발리노 시장 카를로스 몬테스(Montes)는 파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직접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으로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물로는 카르발리노 마을 문장과 파울이 집었던 홍합이 새겨진 투명한 수족관을 준비한다.

이에 앞서 카르발리노 시민들은 매년 열리는 마을 문어축제에 파울을 초대하고 싶다며 독일 해양생물박물관에 임차비용 3만달러(약 4800만원)를 제시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도 파울을 데려오겠다고 선언했다. 동물원 측은 15일 현지 언론을 통해 "파울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측에 구입의사를 정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파울의 예언 수혜국인 스페인이 아닌 다른 나라들도 파울을 모셔가기 위해 안달 난 상태다.

12일 일본 스포츠 연예 전문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축구 매니지먼트사 서니 사이드업이 파울과 계약에 나섰다"고 전했다.

파울은 중국 축구팬들에게도 인기다. 중국 산시성 지역신문 화상바오는 15일 "축구광인 개그맨 저우리보가 최근 파울의 방중을 위해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센터 관계자와의 협상에 발 벗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지만 독일 박물관 측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어 파울의 거취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파울은 12일 은퇴를 선언하고 수족관에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본업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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