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니폼이 용달차로'
김제동의 MBC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휴먼 버라이어티 '7일간의 기적'이 성공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22일 첫 방송한 '7일간의 기적'의 MC로 나선 김제동은 성공적인 물물교환을 위해 절친 이승엽 선수의 유니폼 상의를 기부물품으로 내놨다. 지난해 일본에 간 제동에게 이승엽 선수가 직접 선물한 유니폼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동은 경기도 양주의 반지하 단칸방에 중학생 형제와 초등학생 막내딸 삼남매를 홀로 키우는 김학용(50세)씨를 만나 소망을 들어 봤다.
지병으로 병원에 있는 아내의 몫까지 아이들을 보살피는 김 씨의 꿈은 용달차를 마련해 직접 장사를 하는 것. 따뜻한 밥 한상을 앞에 두고 김 씨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 김제동은 물물교환으로 1주일 안에 용달차를 얻기 위한 미션을 수행에 나섰다.
순천에서 시작된 7일간의 물물교환 여행은 효천고 야구 천사들의 도움으로 40만 원 상당의 야구 글러브로 바뀌고, 이후 프린터기와 명품 마늘로 교환되는 등 순항으로 이어졌다.
김제동은 노량진 수산시장, 동이 촬영장, 순천, 남해 등 전국 각지를 직접 발로 뛰며 특유의 입담으로 물물교환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남해 군청에 도착해 컴퓨터를 물물교환 할 때는 "최신형 컴퓨터예요. 제 얼굴사진을 넣으면 장동건 얼굴이 나옵니다"라고 말해 군청 직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마을 곳곳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 좋은 곳에 써달라며 내놓은 소중한 물건들을 받아갔다. 김제동의 진심어린 태도에 전국 각지의 주민들은 기꺼이 물물교환에 응했고, 마침내 용달차로 교환되는 기적을 이뤄냈다.
아나운서 지망생 이형숙(24세)씨와 대학생 이보람(23세)씨, 박민기(25세)씨가 기적 원정대로 나서, 순천에서 서울까지 펼쳐지는 6박 7일간의 좌충우돌 물물교환 대장정에 함께 했다.
한편 김제동은 첫 촬영에 임하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현장을 직접 누비며 도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만들어 낸 결과를 우리의 소중한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덧붙이기도 하고, 도전자 선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열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