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졸리, 방한 내내 母性 빛났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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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자정께 안젤리나 졸리가 네 명의 자녀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졸리는 자하라와 샤일로 두 딸을 품에 안고 들어와 엄마의 힘을 과시했다. 이명근 기자


'엄마' 졸리가 내한한 24시간 동안 숱한 이야기를 뿌렸다. 안젤리나 졸리는 톰 크루주처럼 친절했으며, 유쾌했고, 시원시원했다. 특히 졸리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 팬들에 여전사 이미지 대신 엄마 이미지를 깊게 새겼다.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솔트'를 위해 27일 밤 네 명의 자녀와 처음으로 방한했다. 당초 졸리는 28일 오전 내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변경, 이날 심야에 도착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입국할 당시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등 4명의 자녀와 함께였다. 졸리의 자녀 사랑은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하다. 그녀는 이날 자하라와 샤일로를 품에 안고 입국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커다란 선글라스를 썼을 뿐, 헐렁한 셔츠와 바지를 입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선글라스를 낀 얼굴은 화장도 거의 안한 상태였으며, 지친 아이들을 안고 나오느라 머리도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편안한 바지와 샌들을 신고 등장, 스타가 아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여느 엄마와 다를 바 없었다. 별다른 인사도 없었지만 두 아이를 양 손으로 번쩍 들어올린 졸리의 모습은 그 자체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번 내한에 여느 할리우드 스타와 달리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 다만 졸리는 아이들을 위한 경호 원칙만 정했다. 졸리가 예정과 달리 하루 앞당겨 심야에 입국한 까닭은 아이들의 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젤리나 졸리는 앞서 방문했던 러시아와 일본에서 팬들이 너무 몰려 아이들 안전에 문제가 생기자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길 것을 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이번 내한에 아이들의 보모도 대동했다. 막내 샤일로가 감기증상이 있는 것도 졸리가 아이들 경호원칙에 우선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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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10시30분 안젤리나 졸리가 잠든 샤일로를 품에 안은 채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이동훈 기자.


안젤리나 졸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일하는 엄마인 졸리는 "브래드 피트와 번갈아 가며 아이를 돌본다"면서 "아이들과 일을 조화를 시킴으로써 이를 최대한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여기에 와 있지만 아이들은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한국을 즐기면서 야구도 보고 있다"며 함께 한국을 찾은 네 자녀의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졸리는 "아이들이 다른 삶을 살기 원하지만 배우가 되길 원한다면 말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여느 부모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브래드 피트 앞에서 가장 섹시하다"며 거침없이 말하면서도 아이들 이야기에는 진지해지는 천상 엄마였다. 졸리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1000여 팬들과 만났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채 일일이 악수와 사인을 해주는 졸리의 모습은 톱스타다웠다.

하지만 오후10시30분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을 땐 다시 엄마의 모습이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선글라스를 쓰고 민소매 상의 등 편한 복장읅 한 채 잠든 딸 샤일로를 안고 모습을 드러냈다. 감기 기운으로 열꽃이 있었던 샤일로에 대한 애정이 십분 드러났다. 과잉 경호가 옥에 티였으나 '엄마' 졸리의 모습은 감추지 못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국내 관객들의 성원에 "1년안에 가족과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브래드 피트와 동행할 수 있단 의미다. 브란젤리나와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그 때도 엄마는 여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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