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백남봉(본명 박두식)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 백남봉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고 백남봉의 딸 박윤희씨는 29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현재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밝힌 뒤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고인은 지난 2009년 폐암진단을 받고, 꾸준히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유지했지만, 최근 폐렴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 백남봉의 비보에 연예계를 비롯한 팬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은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겨주던 원로 희극인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연예계 관계자들 역시 "오랜 기간 대중의 곁에서 웃음을 선사하신 원로의 비보를 접하니 허망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백남봉은 30여 년간 하루 4갑의 담배를 피워 각종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다가 1988년 담배를 끊고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2004년 금연 홍보에 앞장서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
고 백남봉은 1939년 생으로 KBS 장기자랑으로 데뷔, 2000년 대통령상을 표창 받을 정도로 국내 코미디언 원로로 왕성한 활동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출발 모닝와이드', '전국일주'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도 행사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 이순옥 씨와 피겨스케이팅 출신으로 배우와 MC로 활약하고 있는 딸 박윤희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