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효민과 빅토리아가 농작물을 산 한 남성에게 시식용 감자를 권하고 있다 ⓒ문완식 기자 |
"저도 주세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의 G7(Girl7) 멤버들이 직접 기른 'G7표' 감자, 참외, 가지의 인기는 대단했다.
나르샤, 효민, 선화, 빅토리아, 소리 등 '청춘불패' 멤버들은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농어촌박람회에 '청춘불패' 부스를 마련하고 유치리 '아이돌촌'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 판매에 나섰다.
특히 이날 앞서 하차한 소녀시대 유리가 멤버들의 농작물 판매를 돕기 위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들이 이날 준비한 농작물은 감자(1박스 1만원), 참외(1500원/개), 가지(1000원/3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참외였다. 참외는 판매 1시간째인 오후 2시 30분께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려, 이를 사려던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감자를 들고 나르샤에게 뭔가를 얘기하고 있는 빅토리아 ⓒ문완식 기자 |
G7 멤버들에 더해 '아이돌촌장' 노주현을 비롯 김태우, 김신영도 판매에 동참, G7에 힘을 더했다. 특히 '여장부' 김신영은 특유의 입심을 바탕으로 팬들을 불러 모았다.
이날 농작물 구매자들의 대다수는 10,20대 남성들. 자신들이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들을 위해 이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털었다. 특히 단가가 높은 감자를 많아 사, 코엑스 바깥에는 무더운 날 감자 박스를 하나씩 들고 낑낑거리는 남성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 20대 남성은 "감자를 어디에 쓰려고 한 박스나 샀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쓸 곳은 정하지 않았다"라며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가 판다기에 기쁜 마음에 사다보니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어머니께 갔다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직접 기른 농작물이 불티나게 팔리자 G7멤버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선화는 쌓여가는 1만 원짜리 지폐를 연신 꺼내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효민과 빅토리아는 물건을 산 팬들에게 시식용 감자를 권하는 '서비스'도 잊지 않아, 현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청춘불패' G7표 농작물 판매는 오후 5시께 모두 마무리 됐다. 큰 호응만큼이나 준비했던 물건도 모두 팔려 멤버들을 흐뭇하게 했다. 수익금은 3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춘불패' 김호상PD는 "애써 기른 농작물이 모두 팔려 기쁘다"며 "농작물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대국민약속'에 따라 계속 모아 연말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춘불패' 제작진은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농촌을 밝고 정감 넘치는 곳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청춘불패'는 올 가을에는 강원도 홍천군 유치리에서 재배 중인 벼를 수확, 'G7'쌀을 내놓을 계획이다.
'청춘불패' 멤버들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문완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