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20,울산과학대)선수 (사진출처=문소리 미니홈피) |
팬들이 문소리를 포착한 것은 29일 독일과의 4강전이 끝난 직후. 이날 한국은 전반 13분과 26분 연달아 골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해 후반 19분 지소연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결국 1대5로 패했다. 몇 번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대량실점을 막지 못한 문소리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경기는 패했지만 비난은 없었다.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문소리의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경기 직후 문소리의 미니홈피에는 "잘 싸웠다"는 팬들의 격려가 쇄도했다.
174cm의 큰 키의 문소리는 2008년 추계여자축구연맹전 골키퍼상을 수상한 재원이다. 롤모델은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다. 미니홈피의 사진첩 제목 역시 '리틀 카시야스'다.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느냐"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남자축구부를 쫓아다녔다. 2008년 한 인터뷰에서는 "남자도 여자도 골키퍼중에 해외 진출한 선수가 드물죠. 제가 해보고 싶다"고 할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크다.
한편 2010 U-20 독일 여자월드컵은 내달 1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체력 조건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승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콜롬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