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
"첫 작품부터 주연을 맡았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캐스팅되자마자 너무 기뻤어요. 안무를 하든 리딩을 하든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리딩 하러 가는 게 마치 연습하러 가는 것 같고.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나요. 떨리기도 하고. 내가 큰 역할을 맡았구나."
걸그룹 티아라의 함은정이 캐스팅된 이 영화에서 진세연은 주인공인 걸그룹의 보컬 역할을 맡았다. 그것도 자신이 팀 내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공주같은 캐릭터다. 걸그룹과 함께 걸그룹 연기를 하는 것도 모자라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메인 보컬 역할까지 소화해야 하다니, 그녀는 캐스팅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저는 신인이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려진 사람들이고 그렇잖아요. 이런 친구들에게 뒤쳐지면 어떡하나 했는데, 막상 만나고 연습하고 하다보니 부담이 조금 줄었어요. 어쨌든 또래잖아요. 제가 좀 대범한 데가 있나봐요. 원래 춤 따라하고 그런 걸 좋아해서 부담은 없는데, 노래를 불러야 하다보니…. 실력은 영화를 보고 확인해 주세요."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
"연기는 참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 제가 잠시 꿈꿨던 아이돌도 해 보고요, 그것 말고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사실은 소심한 성격인 제가 대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부러워했던 일들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뭐든 다 해보고 싶어요."
하지원처럼 어떤 역할이든 해 내는 진폭 넓은 배우를 꿈꾼다는 진세연. 표정이 바뀔 때마다, 머리 모양을 바꿀 때마다 달라 보이는 그녀의 얼굴에서 어느 가능성이 보인다. 악바리 같은 근성 또한 마찬가지다. 쉽지 않은 첫 도전 '화이트'는 그녀 스스로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터다.
"지금은 연기하는 것 자체가 고생인 역할이 탐나요. 그 자체가 저를 시험하는 일인 것 같아서요. 아마 마친다면 '내가 이런 걸 해냈다' 하는 뿌듯함이 있을 것 같아요. 체력은 괜찮겠냐고요? 제가 체력 하나는 좋거든요!"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