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후 9시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극본 임현경 마진원 연출 김형식)가 한국 최대 로펌 대표 변호사의 아내가 됐지만 인간다운 대접도 받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전설(김정은 분)의 처절한 인생 이야기로 첫 발을 내딛었다.
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 '나는 전설이다'는 가진 것 없이 임신한 덕에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전설이 끔찍하게도 아끼는 여동생이 골수암이란 충격적인 소식을 듣지만 그녀의 임신을 위해 전설의 골수 이식을 반대하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모습이 방송됐다.
전설이에게 동생 재희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 때문에 동생이 돈 때문에 형부와 결혼한 전설에게 "언니가 기생충이랑 뭐가 달라?"라는 독한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애정은 변함없다.
이에 전설이는 시어머니에게 "제가 동생에게 골수 이식을 해줘야 한다"고 고집하지만 시어머니는 "지욱(김승우 분)이의 대를 이을 사람은 너 하나"라며 골수이식을 반대, 두 사람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전설은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혼하겠다"고 선언하고, 향후 시댁의 억압에 인간다운 삶도 못 살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 것을 예고했다.
향후 '나는 전설이다'는 삶에 대한 화병(火病)만큼은 국가 대표급 중증환자인 전설과 그의 친구들이 모여 전설적인 밴드를 결성, 음악으로 삶의 아픔을 달래는 동시에 한 인간으로써 세상과 당당히 맞서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과연 전작 '커피하우스'의 부진을 깨고 오후 9시대 월화드라마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