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신정환과 코믹 대국… '알까기 반칙왕' 등극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08.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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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꿀단지'의 코너 '2010 알까기 제왕전' 방송화면

조영남이 알까기로 웃음과 승리를 한꺼번에 차지했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꿀단지'(연출 여운혁 최윤정 김정욱)의 한 코너인 '2010 알까기 제왕전'에서는 조영남과 신정환의 지정 대국이 이뤄졌다.

MC 최양락은 이들을 뿔테 조영남 9단, 광대 신정환 7단으로 소개하며 "조영남 프로가 꼭 신정환과 까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2010 알까기 제왕전'의 묘미는 게스트가 절대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MC 최양락과 홍진영의 해설에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게스트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최양락은 조영남이 좋아하는 영화가 '하녀'라고 말하는가 하면, 신정환에게는 각기춤을 시킨 뒤 "아프다면서 시키니까 다 한다" "신정환은 옷 디자인 같은 것은 안 본다 머리가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 굴욕을 안겼다.

특히 조영남은 바둑알 8개 사용 규칙을 깨고 11개를 올려놓고 알까기에서 밀리자 바둑알을 양말에 넣는가 하면, 신장환에게 져주면 자신의 시계를 주겠다고 하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더티플레이' '반칙왕' 등의 별칭을 얻었다.

이에 최양락과 홍진영이 "이런 식으로 이겨 봐야 이미지를 이미 다 버렸다"고 비난했으나 조영남은 굴하지 않고 갖은 반칙 수 끝에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대국 후 조영남은 다리가 간지럽다며 연고를 바르고, 신정환에게 "알까기 우승 메달을 죽을 때 무덤에 같이 묻어 달라"고 말하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끝까지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