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보아 6집 '허리케인 비너스' 집중분석②

[★리포트]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8.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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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열풍의 중심에는 분명 국내 6집 '허리케인 비너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일, 5년 만에 국내에서 발표한 새 정규 앨범인 이번 음반은 한 마디로 '버라이어티'하다. 보아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렬하면서도 유연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댄스곡은 물론 감성 발라드까지 한꺼번에 실렸다.


보아는 이번 앨범과 관련,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진출하면서 퍼포먼스 및 여러 스킬적 측면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이런 점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라며 "우리나이로 스물다섯 살이 됐기에, 정통 발라드도 수록하는 등 음악적 폭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라드인 '옆사람'과 '한별' 등 이런 노래도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 "이번 앨범은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을 버라이어티하게 담으려 한 음반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보아의 말대로 이번 앨범에는 보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인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팝 댄스곡 '허리케인 비너스'부터 감성파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만든 발라드 '옆사람'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실렸다.


댄스곡인 '허리케인 비너스'도 '걸스 온 톱' 등 기존의 히트곡보다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를 담는 등, 대중들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10년을 맞이한 보아의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사운드 적인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한결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보아는 변신도 추구했다. 이는 자신과는 다른 장르의 가수라 할 수 있는 김동률 및 넬의 김종완과 공동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어렵지 파악할 수 있다.

보아는 김동률이 작사 작곡한 '옆사람'을 자신만의 보컬로 개성 있게 소화했고, 김종완이 만든 또 다른 발라드곡 '한별'도 무리 없이 완성했다.

보아는 "그 간 일본에서는 다른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도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별로 없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데뷔 10주년이기도 해 김동률 오빠, 넬의 김종완 오빠 등과도 함께 작업했는데, 다행히도 곡을 의뢰했을 때 허락을 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김동률도 보아와의 작업에 대해 "녹음 중 음정이나 박자가 틀려서 다시 녹음해야겠다는 말은 거의 하지 않았을 만큼, 보아는 정확하게 노래를 불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아가 '옆사람'을 너무 좋아해줘서 작업하는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라며 당시 녹음실 분위기를 전했다. 녹음현장에서 보아가 자신을 '형님'으로 부른 사실에 대서는 "나를 형님으로 불렀는데 어색하지 않았다"라며 "국제적인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소탈한 친구였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마지막 트랙인 '로망스'에서는 마치 재즈 보컬리스트 같은 느낌도 선사했다. 앨범의 버라이어티함에 화룡점정과 같은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한편 보아는 이번 앨범 수록곡인 '렛 미'와 '로망스'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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