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종단 성균관(관장 최근덕)이 KBS 2TV 새월화극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 연출 김원석)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성균관 관계자는 3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제목은 성균관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할 우려가 있다"며 "제목 자체로도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성균관 자체를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KBS 및 제작사에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불가항력이라는 느낌"이라며 "기독교나 불교 등 다른 종단에 비해 종단세의 열세를 느꼈다" 밝히며, 제목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종단 자체의 집단적 행동은 예정에 없지만, 노(老)유생(儒生)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며 "72세 노유생이 오늘(30일)부터 KBS 앞에서 항의의 의미로 단식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령이라 종단에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첫 방송하는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는 퓨전 사극드라마다. 김윤희(박민영 분)가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갔다가 이선준(믹키유천 분), 문재신(유아인 분), 구용하(송중기 분)를 만나 함께 어울리면서 시작되는 조선시대판 캠퍼스 러브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