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트위터 캡쳐 |
이날 '무한도전'은 지난달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WM7 경기 막전 막후를 공개했다. 단순히 경기를 소개한 게 아니라 기 직전 허리통증으로 병원에 다녀온 정준하, 울렁증으로 구역질을 하면서도 무대에 오르는 정형돈 등의 모습을 전했다.
"웃음을 주기 위해 그대의 연예인이 되겠다"는 자막처럼 혼신을 다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박수로 화답했다.
아마추어들의 프로레슬링 도전기인 '무한도전' WM7은 예능 프로그램으론 이례적으로 10주 연속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느 특집 때만큼 감동이나 웃음은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분은 WM7의 본격적인 경기 직전 상황을 소개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쟁 프로그램인 SBS '스타킹'에 시청률이 뒤지는 수모를 겪었다. 일각에선 "'무한도전'이 프로레슬링을 우롱한다"는 지적이 일어 김태호PD가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된 '무한도전'은 시청자에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네티즌은 '무한도전' 연출자 김태호PD가 프로레슬링 우롱 사태가 일었을 때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복기하면서 "진심을 이제야 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시 김태호PD는 유재석이 링 위에 쓰러진 정형돈을 꼭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마지막 경기 끝나고 하루종일 이 사진만 보게 된다"고 적었다. 또 논란이 일었을 때 "4개월째 출연료 못 받고 뛴 선수도 있고, 뇌진탕, 갈비뼈 골절 치료도 받고, 당일 응급실에 다녀온 사람도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그만두자는 말에 정형돈이 고통은 짧지만 추억은 길다. 난 너무 재밌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힘든 거 하지 말자고 했더니 유재석이 더 힘들고 독한 거 해. 이런 거 할 날도 얼마 안 남았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티즌은 '무한도전'WM7이 전한 감동의 쓰나미에서 김태호PD가 올린 이 글을 다시 읽으며 11일 방송될 WM7 최종회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