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류수영 "햇수로 3년 군생활, 홀가분"

(종합)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09.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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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연기자 류수영(31)이 6일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6일 현역 복무를 마친 류수영은 이날 오전 제대와 함께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오전 10시부터 20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모여 '당신이기에 기다림조차 행복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류수영을 기다렸다.

류수영은 오전 10시 40분께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주문에 거수경례를 해보인 류수영은 이내 활짝 웃어 보이며 취재진 앞에 섰다.

류수영은 전역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굉장히 기쁘다"며 입을 뗐다. 이어 "나름 긴 시간이었다. 햇수로는 3년 이었다"라며 "홀가분하고 아쉽기도 하다. 매일 15~16명이서 한 방에서 같이 자다가 혼자 자려니 잠이 잘 안온다"고 말했다.


이어 류수영은 군 제대 후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로 자전거 여행을 꼽으며 "군대 있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다"며 "친한 친구 1명과 같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수영은 이날 함께 복무했던 조승우에 대한 우정을 드러냈다. 류수영은 "조승우의 제대가 한 달 반 정도 남았다"며 "혼자 두고 오려니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부대 특성상 15~16명이 항상 같이 움직이다보니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며 "조승우가 '왜 먼저 가냐. 한 달만 더 있다가 가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승우에게 "한 달 반 남았지만 재미있고 즐겁게 지내라"며 "몸 건강히 제대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제대소식에 김호진 씨가 많이 기뻐해주셨다"며 "밖에 있는 분들은 늘 그러신다. 참 금방 지나갔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류수영은 이날 입대 전 사귄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수영은 "입대 전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기다려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군대 와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취재진이 "헤어졌다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여기까지만 대답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연예사병이 아닌 전경으로 복무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전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집회, 시위 같은 것들이어서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복무하면서 어려운 분들과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뵙다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류수영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2년 정도, 햇수로는 3년 만에 다시 뵙게 됐다"며 "군대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기대해 달라"고 인사를 남긴 후 우렁찬 거수경례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 지었다.

류수영은 지난 2008년 10월 충남 논산육군훈련소를 통해 현역으로 입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배우 조승우와 함께 전경으로 복무해 왔다.

90년대 말 데뷔한 류수영은 '대한민국 변호사' '불량커플' '서울 1945' '장길산' '회전목마'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썸머타임' '블루' 등 다양한 영화 등에 출연, 인상적 연기로 사랑받아왔다.

한편 류수영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둘로스 극장에서 전역 기념 팬 미팅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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