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태희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초반에 연기력 지적에 울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김태희는 13일 오후 방송된 MBC '놀러와' 가을특집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특집에 출연, "'아이리스' 촬영할 때 있었던 일"이라며 후일담을 전했다. 김태희는 "'아이리스'를 출연하기 전에 앞선 영화들이 흥행이 부진해서 1년 동안 공백 기간이 있었다"면서 "너무 걱정이 되고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
김태희는 "헝가리 로케이션 갔다가 회식을 했는데 술자리에서 감독님이 '우리 드라마는 태희만 잘하면 돼'라고 하셨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이야기지만 혼자만 웃을 수 없었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음 날 감독님이 식당에서 '어제 한 말에 상처 받지 않았지'라고 한 순간 눈물이 줄줄 흘렀다"면서 "이병헌 선배 방에서 리딩을 할 때 '왜 울었냐'라는 소리를 듣고 다시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김태희는 "어릴 적에는 감정 표현이 적어서 강심장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커서는 연기를 하면서 점점 감정 표현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희는 이날 서른에 화끈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서 "성격도 개조하고 싶고 용서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태희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4잔까지 마셔봤다며 "술자리에서 다른 일행에 가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