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그림ⓒ류승희인턴기자 |
순간 시청률 12%대(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국민 오디션 엠넷 '슈퍼스타K2', 지난 10일 방송에서 드디어 톱 11이 공개됐다.
연일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톱 11의 주인공들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단독으로 릴레이 인터뷰했다.
'슈퍼위크'에서 자진해서 조장을 받았던 데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구설수에 올랐던 김그림, 비난 여론도 관심이라 했던가. 가장 유명한 톱 11의 참가자가 됐다.
3주 동안 외부와 차단이 돼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받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김그림은 자신의 행동이 논란이 됐던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는 이기적은 행동에 대한 언급에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됐다. 너무나 하고 싶다보니까 잠시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이 앞질렀던 것 같은데 정말 용서를 빌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많이 욕한다고 들었는데, 시청자분들이 마음 넓게 봐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그림이 욕심을 부린 이유는 무엇일까. 김그림은 '슈퍼스타K2'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그림ⓒ류승희인턴기자 |
그는 "아무래도 지금 대학교 졸업반이고 취업을 고민할 시기다. 친구들도 하나씩 떠나가고, 나도 그 상황에 머물렀는데, 심적으로 부담이 너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슈퍼스타K2'에 오기 전 가족과 갈등도 많았다는 김그림은 "부모님들이 집안 형편이 어려우니까 빨리 취직하기를 바랐다. 그런 상황인데 '슈퍼스타K2'에 참가한다고 하니, 당연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반대하면 할수록 더 오기가 붙더라. 사람이 꿈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데"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수라는 꿈을 10대가 아니면 하기 힘들다. 내 나이에 연습생을 거칠 수 있는 시간이 안되지 않나"고 하소연했다.
김그림은 아주 어려서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고백했다. 대학교에서도 밴드 활동에서 보컬을 맡으며 가수로의 진출을 바랐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그는 "대학교 1,2학년 때 공부를 하기보다는 동아리에서 계속 노래 연습했다. 음악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가 좋았다. 이곳에서도 음악하는 친구들과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내가 원한 것은 '슈퍼스타K2'의 한 명이 아니다. 톱 11에 올랐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받아보지 못했던 보컬 트레이닝과 안무 트레이닝 같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