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韓영화 빅5, 최후의 승자 관전포인트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9.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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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극장가에 전운이 감돈다. 휴일이 최대 열흘 가까이 되기 때문에 1000만 시장이 점쳐지기 때문. 저마다 명운을 건 영화들이 추석을 일주일 앞둔 16일에만 10편이 개봉한다.

그 중 한국영화는 지난 9일 개봉한 '해결사'를 비롯해 16일 '무적자' '퀴즈왕' '시라노:연애조작단' '그랑프리'가 함께 맞붙는다. 올 추석대첩에서 과연 어떤 영화가 승리할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추석 코미디 부활?

15일 오전9시 기준으로 영진위 예매율 2위는 '시라노'가 차지했다. '시라노'는 '광식이 동생 광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틱 코미디영화. 과거 사랑했던 여인을 다른 남자에 소개시켜줘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진 감독의 '퀴즈왕'은 예매율 7위에 올랐다. 갈길이 멀긴 하지만 '무적자' '그랑프리' 등 경쟁작들과 애매율 차이가 크지 않아 접전이 예상된다.

'시라노'와 '퀴즈왕'은 개봉에 앞서 유료시사회를 열어 각각 6만 6470명과 5만 598명을 동원, 추석 코미디 부활을 예고했다.


추석 코미디영화는 2006년까지 매번 재미를 봤다.

2001년과 2002년 '조폭 마누라'와 '가문의 영광'이 각각 540만, 520만 관객을 동원했고, 2005년 개봉한 '가문의 영광2: 가문의 위기'는 563만 관객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 코미디 영화 흥행의 정점을 찍었다. 이어 2006년에도 '가문의 영광3: 가문의 부활'이 346만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그 뒤로 조폭 코미디 몰락과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 등으로 2007년과 2008년 '상사부일체'와 '울학교 이티'는 88만, 65만 명에 그쳤으며, 2009년 '정승필 실종사건' 역시 32만 관객을 동원해 참패했다.

올해 추석코미디가 부활하고 내년 설연휴를 겨냥하는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이 연이어 성공한다면 추석코미디를 비롯해 명절코미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성룡 없는 추석, 설경구 액션이냐 '폼생폼사' 드라마냐

매년 맹절마다 찾아오던 성룡표 영화는 더 이상 없다. 다른 액션영화가 필요하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화는 설경구 주연 '해결사'. 9일 개봉한 '해결사'는 63만명을 도원하며 5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아저씨'를 끌어내리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해결사'는 여세를 몰아 18일께 이번 추석영화 중 처음으로 100만명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아저씨'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작이 워낙 많지만 여전히 관객들이 찾고 있다. 560만명을 동원 중인 '아저씨'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인셉션'을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등극할 전망이다.

'영웅본색' 리메이크인 '무적자'도 추석액션영화 경쟁에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액션보단 형제간의 우애에 더 초점을 맞췄지만 '영웅본색' 추억을 기억하는 팬들에겐 비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액션 영화는 '해결사'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아저씨' 600만명 돌파와 '무적자'의 분투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외화가 추석대첩 최종승자 되나

2006년 '타짜'와 '가문의 영광3'가 추석 시즌을 차지한 이래 그동안 추석 극장가는 외화가 점령하다시피 했다. 2007년에는 '본 얼티메이텀'이 '2008년에는 '맘마미아'가 흥행몰이를 했다.

지난해에는 '내 사랑 내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 '애자' 등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워낙 연휴가 짧아 흥행성과는 크지 않았다. 올해도 외화 기세는 만만치 않다.

9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는 가족관객을 흡수하며 선전 중이다. 14일까지 50만명을 동원한 '마루 밑 아리에티'는 가족관객이 추석기간 동안 움직일 경우 지브리 스튜디오 국내 개봉작 흥행순위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지브리 작품 중 가장 국내에서 흥행한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300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30만) '벼랑위의 포뇨'(152만) 순이다.

'마루 밑 아리에티'의 흥행변수는 1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미국에서 대히트한 '슈퍼배드'는 3D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어린이 관객을 유혹, 셀 애니메이션인 '마루 밑 아리에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개봉하는 '레지던트 이블4'는 국내에선 큰 성공을 거둔 적은 없지만 시리즈 팬들이라면 반길 작품이다.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추석 시즌에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4'가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과연 올 추석대첩 최종승자가 누가될지, 영화는 많고 볼거리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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