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혜 감독 ⓒ임성균 기자 tjdrbs23@ |
성지혜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 '여덟 번의 감정'에 출연한 배우 김영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여덟 번의 감정'(각본·감독 성지혜)의 시사회가 열렸다.
성지혜 감독은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년 이맘때 작업을 마무리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 감독은 "홍상수 감독님처럼 10편 이상 영화를 찍으신 감독님은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영화를 찍으시지만 3년 전 첫 영화를 찍은 나 같은 감독이 1억 미만의 예산으로 완성도 있는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주인공이 전체를 끌고 가는 이야기인데 적은 예산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와서 해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90%이상이었던 것 같다"며 "김영호 씨가 시나리오를 보고 2주 정도 고민하신 후 예산이 부족한 것을 아시면서도 출연을 결심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성 감독은 "'영화가 작은 나라라면 자기가 장수가 돼서 목숨 바쳐 지키겠다'던 김영호 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여덟 번의 감정'은 유명 갤러리의 큐레이터 종훈(김영호 분)이 선영(황인영 분), 은주(윤주희 분)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겪는 심리변화를 그렸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