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honggga@ |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한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 SBS '닥터챔프'(연출 박형기, 극본 노지설)는 연이은 오후 9시대 월화드라마의 부진을 깰 수 있을까.
'닥터챔프' 주연배우 김소연 엄태웅 정겨운 등은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이 드라마는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국가대표 담당 주치의의 눈을 통해 바라본 스포츠의 세계를 다루는 본격 휴먼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다. 스포츠가 주는 역동감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때문에 불륜, 출생의 비밀, 삼각멜로 등 막장 요소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점이 전작들의 연인은 부진을 깰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낳게 한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형기 PD는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는 공식적인 게 많은데 그 게 없다. 뚜렷한 삼각구조도 없다"며 "그래서 반응이 어떨까 궁금하고 걱정도 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물론 박 PD는 "대신 따뜻한 인간애와 젊은 땀과 열정,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감대를 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제로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 1등이 아니어도 2등 혹은 꼴등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하지만 같은 기획 의도를 갖고 시작한 전작 '커피하우스', '나는 전설이다' 등이 줄곧 한 자릿수 혹은 10%대 초반의 시청률로 고배를 마셨다는 점에서 과연 '닥터챔프'가 분위기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닥터챔프'는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