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야 사랑해!"
대웅이가 (이승기분) 드디어 눈물로 미호(신민아 분)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미니시리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부성철·이하 여친구) 13회 마지막 회 장면이다.
앞으로 50일이 지나면 미호 혹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웅이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몸속에 있던 여우구슬을 미호에게 주기 직전 내뱉은 말이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결정은 이거야. 구슬을 가져가. 미호야 사랑해"라고 말이다.
이날 오후 연이어 방송된 14회에서는 대웅과 미호의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무르익었다. 2회를 남겨두고 30일 16회로 종영을 맞는 '여친구'는 대웅과 미호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심화됐다.
100일을 채우지 않고 구슬을 가져간 반은 인간 반은 구미호인 미호. 자신의 기를 반쯤 내어준 대웅. 이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내려 했다. 하지만 미호를 사랑하는 동주선생의 꼬임에 넘어가 이별만이 미호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한 대웅은 이별을 고한다.
서로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지만 이내 이별하는 미호와 대웅. 미호를 동주선생에게 등 떠밀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선 대웅은 괴로움에 술잔을 기울였다. "내 옆에만 있어달라"는 미호의 말에도 "요즘 내 눈에는 네가 괴물로 보여"라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한 채 냉정히 돌아섰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반전 없는 슬픈 결말을 암시했다. 이별이후 대웅은 아직까지 미호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미호는 인간 '박선주'로서의 삶을 암시하며 끝을 맺었다.
한편 '여친구'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제작사 관계자는 23일 "아직까지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면서 "슬픈 결말이 될지 행복한 결말이 될지는 아직까지 회의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