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고정MC였던 신정환에게 숨은 자막으로 따끔한 충고를 한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추석특집으로 슈퍼주니어와 함께 '라디오스타-슈퍼쇼'를 70분 동안 방송했다. 신정환은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종적을 감추면서 이날 방송분에선 불참한 채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만 참여했다.
지난달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도박설 등에 연루된 신정환은 자진하차 형식으로 '라디오스타'에서 물러났다.
이날 오프닝에선 김국진과 윤종신, 김구라는 '신나는 명절, 정이 넘치는 한가위, 환상의 연휴, 신나는 휴일도 오늘로 끝, 차분한 일상을 위한 마지막 추석 파티, 여기는 고품격 추석특집 방송, 라디오스타'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이 자막으로 전한 앞 글자를 따면 '신정환 정신차여(려)라'가 된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15일 방영분에선 신정환을 통째로 편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네티즌은 '라디오스타' 자막을 읽어내며 "제작진이 신정환에 따끔한 충고를 전한 것" "센스가 놀랐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선 신정환의 소식을 구태여 숨기지 않았다. 김구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슈퍼주니어에게 "멤버수가 줄었다"면서 "우리 멤버만 사고를 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공개적으로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면서 "(신정환이)어서 돌아와 모든 것을 밝히고 마음의 병을 치유한다면 제2,제3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윤종신 역시 "김구라가 할 말을 다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