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존 박·강승윤, 제 2의 서인국 될까?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10.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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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엠넷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가 134만 여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드디어 톱4를 선정했다. 장재인, 존박, 허각, 강승윤이 바로 그 주인공. 네 사람은 각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어느 덧 쇼의 절정까지 도달했다.

특히 이들에게서는 여러모로 시즌 1의 TOP3 서인국, 조문근, 길학미와 비슷한 모습들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시즌 1의 TOP3, 시즌 2의 TOP4 참가자들의 닮은 점을 생각하며 시즌 1과 그 결과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쇼를 즐기는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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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 뮤지션, 인터넷 투표 1위의 위엄…시즌 1: 조문근, 시즌 2: 장재인

장재인은 뚜렷한 개성으로 뮤지션다운 면모를 과시한다는 점에서 시즌 1의 준우승자 조문근을 연상시킨다. 앉아서 차분히 기타를 연주하는 장재인의 모습은 젬베를 두드리며 열창하던 조문근과 닮은꼴이며, 양희은과 김윤아를 떠올리게 하는 장재인의 독특한 보이스는 거리 공연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다진 조문근의 그것에 비견된다.


두 사람은 인터넷 투표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장재인은 3번째 생방송 무대까지 인터넷 투표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준 적이 없었고, 현재도 다른 참가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독주중이다. 시즌 1의 조문근 또한 후반 서인국의 맹추격을 당했으나 4주간 인터넷 투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장재인은 과연 시즌 2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까. 관건은 장재인이 그녀만의 개성을 살려내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장재인과 '신데렐라'의 합주를 이뤘던 김지수는 변신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받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님과 함께' 'The Way You Make Me Feel'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훌륭히 재해석했던 장재인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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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훔친 발전형 남자들…시즌 1: 서인국, 시즌 2: 존 박, 강승윤

존박과 강승윤은 시즌 1의 우승자 서인국과 닮은꼴이다. 시즌 1의 서인국은 여성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조문근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존박과 강승윤 또한 훤칠한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강력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일 방송에 따르면 인터넷 투표로 존박에게 표를 던진 사람의 74%가 여성이었으며, TOP11 때부터 수차례 탈락의 위기를 겪었던 강승윤은 문자투표에 힘입어 김지수를 제치고 TOP4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 사람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닮아 있다. 이승철, 윤종신 등 심사위원들은 나날이 향상되는 존박의 실력을 입을 모아 칭찬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가 모든 결점들을 극복하고 결국 우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존박 완전체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승윤 또한 작사 미션의 우승을 차지하고 'Black or White' 무대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강승윤의 무대에 대해 "늘 멋진 목소리 톤 외에 한 가지가 부족했는데 하나까진 모르겠지만 반 개정도는 다른 걸 본 것 같아서 좋았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과연 존박과 강승윤은 제 2의 서인국이 될 수 있을까. 조문근의 아성을 따라잡고 서인국이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 1의 풍경은 시즌 2에서도 재연될 것인지. 무서운 기세로 장재인을 추격중인 존박과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강승윤의 다음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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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시즌 1: 길학미, 시즌 2: 허각

마지막 TOP4 생존자 허각은 시즌 1의 TOP3 길학미를 닮은 모습이다. 허각은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행복한 나를'의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무대 체질'임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길학미 또한 첫 무대부터 무대 위에서의 여유와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허각이 '조조할인'의 무대에서 보여준 깔끔한 무대 매너와 코믹한 퍼포먼스는 길학미가 첫 무대에서 타샤니의 '경고'를 부르며 보여준 임팩트를 연상케 한다.

심사위원의 호평에 비해 문자투표의 인기가 저조했다는 점도 닮아있다. 허각은 지난 1일 방송의 문자투표 중간집계 결과에서 탈락자 김은비, 김지수와 함께 탈락 후보 3명에 올라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1의 길학미 또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에 비해 문자 투표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TOP3에 머물러야 했다.

물론 문자투표 중간집계 결과가 허각이 무대를 가지기 전에 집계된 것이라는 점은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문자투표 최종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간집계 결과는 참고사항일 뿐 속단은 이르다. '조조할인' 무대로 곡의 주인인 이문세로부터 "나 보다 잘 불렀다"는 극찬을 받았던 그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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