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기부' 신영균 "할아버지 멋쟁이래요..행복"

김현록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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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영균 ⓒ이명근 기자 qwe123@
배우 신영균 ⓒ이명근 기자 qwe123@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 상당의 재산을 기부한 원로배우 신영균(82)이 "행복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신영균은 5일 오후 5시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500억 사재 출연 결심 이후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신영균은 "집사람은 한 번도 저를 어겨본 적이 없다. 열심히 내조를 했다. 저는 행복한 사나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집사람이 장한 일을 했다고 격려를 해줬다. 우리 아들은 속이 깊고 효자다.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맏손녀는 할아버지 존경한다고 했다. 미국의 손자 손녀에게 모두 전화가 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신영균은 "우리 할아버지 멋쟁이라고 야단들 한다"며 "보람을 느낀다. 기자 회견은 80 평생 처음이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신영균은 유서 깊은 복합공연시설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초, 국내 최대의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상당의 재산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에 기증할 뜻을 밝혀 화제가 됐다. 신씨의 재산은 재단에 기부돼 한국영화 발전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황해도 출신인 신씨는 치과의사를 거쳐 1960년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 '연산군'(1961), '빨간 마후라'(1964), '물레방아'(1966), '미워도 다시 한 번'(1968) 등 총 29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1970년대 후반까지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한국예술단체총연합 회장과 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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